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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따뜻한 이부자리의 유혹을 뿌리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나는 겨울만 되면 여름보다도 빨리 일어나 준비하고 출근하는 습관이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자동차 배터리 방전 때문이다. 출발하려고 시동만 걸면 겔겔 거리다가 시동이 안 걸리는 통에 몇 번이고 보험사를 부르고 지각 사유서를 작성하다가 결국 휴대용 점프 스타터를 구매했다.

2022년 10월에 구매해서 지금까지 2개월간 약 20번 가량 점프를 했고, 긍정적인 경험을 했기에 공유하려고 한다.
자동차 배터리 방전의 이유는?
- 평균 주행 거리가 짧아 시동이 걸려있는 시간이 짧을 경우
- 네비게이션이나 기타 전자기기가 주차 중에도 계속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을 경우
- 제네레이터 고장
- 누설전류 발생 등등...
나의 경우는 1, 2번이 합쳐져서 자주 배터리 방전이 되었다. 거기에 회사도 집도 지하주차장이 없어 야외에 주차하다 보니 차가 추위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배터리 성능이 더 감소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경우 배터리 효율이 급격하게 감소한다고 한다...
집과 회사 거리가 가까워 약 10분정도만 운전하고 시동을 끄게 되는데, 퇴근하는 길에 매번 어딜 들렀다가 오기도 애매하고, 아침에는 또 일어나서 출근을 해야 하니 그냥 휴대용 점프 스타터를 사버렸다.😂
(잦은 방전은 배터리 수명을 저하시키는 주범이므로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가능한한 나처럼 게으른 방법을 쓰지 말고 주행 시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해결을 보시기 바란다.)
제품 스펙
제품 구성은 보관 케이스, 점프용 케이블, C타입 케이블, 점프스타터 본체로 이루어져 있으며, 보관 케이스에 구성품이 모두 들어가므로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다.
용량은 10000mAh이고, LED 전구가 달려 있는데, 후레쉬로도 쓸 수 있고 점멸 기능이 있어 위급 상황에서 신호를 보내는 역할로도 사용할 수 있다.
점프할 수 있는 차량은 가솔린 6.0L-12V이하, 디젤 3.0L-12V이하, LPG 3.0L-12V이하에서 가능하다.
사용 방법
- 점프스타터의 배터리 용량을 확인한다.
전원 버튼을 한 번 누르면 디스플레이에 배터리 잔량이 표기된다. 60% 이상일 때 점프가 가능하다고 한다. - 본닛을 열고 배터리의 플러스극과 마이너스극에 각각 빨간색, 검은색 단자를 연결한다.
플러스극은 안전을 이유로 커버로 보호되어있을 수 있다. 플러스 단자 부분에 + 표기가 되어있고, 아무것도 표기되어있지 않은 쪽이 마이너스 단자이다. - 점프선을 점프스타터에 연결하고, 삑 하는 소리와 함께 초록색 불이 켜지면 시동을 건다.
2번에서 플러스 단자와 마이너스 단자를 반대로 연결하였거나 잘못 연결하였을 때, 시간 초과 시에 적색 등이 들어오며 경보음이 울린다. - 시동이 걸리면 20초 이내에 전선을 제거한다.
- 배터리 커버 및 보닛을 잘 닫고 출발한다.
- 점프 스타트 이후 적어도 30분 이상은 시동을 끄지 않고 주행해야 배터리를 충분히 충전할 수 있다. 주행을 하지 않고 공회전만 시키시는 분들이 있는데 경유차의 경우 배기가스가 많이 배출되기 때문에 5분 이상의 공회전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기도 하고, 엔진 회전 수가 높을수록 배터리 충전이 잘 되기 때문에 공회전보다는 주행하는 것이 훨씬 시간 대비 많은 양을 충전할 수 있다.
사용 후기
일단 겨울에 일어나서 출근하러 나가 시동 걸 때까지 배터리 걱정을 안 해도 되므로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사라져 삶의 질이 올라갔다. 배터리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방전되면 점프하면 되지 뭐~ 하는 마음가짐으로 살게 되었다.
점프 스타터 자체의 충전 속도도 마음에 들었다. 스마트폰용 고속 충전기를 이용했을 때 충전 잔량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충전되었다. 용량도 10,000mAh로 급할 때는 핸드폰이나 노트북을 충전할 수도 있었다.(단, 고속 충전은 지원하지 않는 것 같다.)
LED 전구도 처음에는 쓸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밤에 시동이 안걸렸을 때에 아주 도움을 많이 받았다. 엔진 내부 부속품들이 모두 검은색이기 때문에 밤에는 정말 플래시 없이는 보이지가 않는다.
사용 시 주의사항
- 완전 방전된 차는 시동이 안 걸릴 수 있다.
차가 완전히 방전된 경우 제품을 연결하고 30초~1분간 시간을 두었다가 시동을 시도하면 될 수 있다고 하나... 실제로 해본 결과 배터리 60% 이상에서 점프가 가능하므로 그전에 60% 이하로 떨어져 실패하였다. 정말 방전되었을 경우는 보험사 서비스를 부르자. - 배터리에 제품을 연결한 채 여러 번 시동을 시도하면 안된다.
부모님 차량에 점프를 시도할 때, 차가 완전 방전인 상태라 시동이 잘 걸리지 않아 점프 스타터를 연결한 채로 여러 번 시동을 걸었더니 배터리가 매우 뜨거워졌다. 제조사도 연결한 채로 여러번 점프를 시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 여름에 차 안에 보관하면 안 된다.
리튬 이온 배터리 특성상 고온에서 폭발 및 화재가 일어날 수 있다. - 사용 후 보닛이 완전히 닫혔는지 더블 체크하자.
보닛이 잘 잠겨있지 않은 상태로 주행하면 고속에서 보닛이 열려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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